40만 돌파…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남긴 것

입력 2016-06-25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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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륙, 송운화 주연의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상반기 극장가에 첫사랑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마침내 4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대만 영화 최고 스코어를 달성한 것은 물론, 최근 침체된 아시아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입소문 열풍과 배우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으로 이뤄 낸 성과다.

압도적인 입소문과 이례적인 팬덤 형성으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흥행 신드롬 기록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마침내 40만 관객을 돌파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하여 모든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에서도 역대 대만 영화 흥행 스코어를 새로 쓰며 아시아 영화로써 오랜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동시기에 개봉했던 영화들의 1/3에도 못 미치는 스크린수와 상영회차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힘만으로 40만이 넘는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40만 돌파’는 가장 성공한 아트버스터로 손꼽히는 ‘그녀’와 ‘캐롤’의 관객수 보다 높은 기록이며 CGV 단독개봉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이터널 선샤인’까지 뛰어 넘는 성적으로 그 의미를 주목할 만 하다.

최근 몇 년간의 아트버스터 영화들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외화들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제작된 영화로,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에 인지도 없는 배우와 감독이 출연한 대만 영화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상반기 극장가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아시아 영화가 극장가에서 다시 관객에게 다가섰다는 점, 왕대륙이라는 새로운 첫사랑의 아이콘이 국내 관객들에게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시아 스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작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상반기 한국영화시장에 남긴 의미는 컸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 누군가에게는 리즈시절로, 누군가에게는 흑역사로 기억될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며 전 세대를 응답하게 한 작품으로 설렘임과 애틋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이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추억의 90년대를 완벽 재현한 볼거리와 어우러져 입소문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주연배우 왕대륙과 송운화의 나만 알고 싶은 출구 없는 매력 역시 물론 연일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구며 최초의 ‘팬덤 무비’로 떠오르게 했다. 특히 주인공 왕대륙을 향한 소녀 팬들의 입덕 열기는 90년대 사대천왕에 이어 오랜만에 새로운 중화권 스타 탄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이례적으로 개봉 5주차에 이뤄진 왕대륙의 흥행 감사 내한은 역대급 팬 서비스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여심을 초토화 시키며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관객들을 설레는 소녀시절로 소환하며 2016년 상반기 극장가에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본격 팬덤 무비 ‘나의 소녀시대’는 IPTV, 디지털 케이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극장과 동시 상영에 돌입,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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