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사노 복귀 늦어져”… 박병호 반등 기회 잡나

입력 2016-06-27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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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사노(좌)와 박병호(우).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최근 부진에 빠진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미겔 사노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노는 지난 25일부터 재활 경기에 나서며 팀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박병호 입지는 불안했다. 박병호 자리인 지명타자가 겹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사노가 돌아오면 박병호는 트리플A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박병호의 불안한 입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이날 이 매체에 따르면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사노는 로체스터(트리플A)에서 조금 더 머문 후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사노는 현재 힘도 좋고 움직임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 투구와 타격 타이밍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몰리터 감독은 "사노는 마이너에서 최소 3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그때 그때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뿐이다"면서 "나는 사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칠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급하게 투입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타율이 1할대(0.194)로 떨어졌다. 특히 6월에만 타율 0.145로 크게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박병호는 27일 양키스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팀은 7-1로 승리했다. 반면 박병호가 선발 출전했던 직전 3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패했다.

사노의 복귀가 늦어진만큼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박병호가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해 몰리터 감독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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