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검찰 소환… ‘수백억 배임 혐의’

입력 2016-06-27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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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검찰 소환… ‘수백억 배임 혐의’

27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남상태 전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상태 전 사장이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긴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2009년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그는 사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대학 동창인 정 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자재 운송 일감을 몰아주고 운송비를 과도하게 높은 금액으로 책정해 대우조선해양에 120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 회사 관련 주식을 차명으로 취득해 3억 원의 배당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검찰 측은 남 전 사장이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에게 특혜를 주고 비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오만 선상호텔 사업으로 380억 원의 손실을 입은 만큼, 이 또한 남 전 사장의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 외에도, 회계부정을 지시하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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