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환상의 빛’ 만들어지기까지…숨은 이야기 1탄

입력 2016-06-2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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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봉으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 ‘환상의 빛’이 세계적인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이 담긴 제작 비하인드 1탄을 공개했다.

‘환상의 빛’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그의 스승인 허우 샤오시엔과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들의 첫 만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다큐멘터리 연출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후지TV에 재직하던 시절 대만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의를 받게 된다. 이 작업을 통해 평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광적인 팬이자, 극 영화에의 열망을 꾸준히 품어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훗날 자신의 ‘스승’이 된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데뷔작 ‘환상의 빛’을 준비할 당시, 자신의 촬영 스태프를 소개해주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희몽인생’(1993), ‘연연풍진’(1986)의 음악감독 진명장이 ‘환상의 빛’에 참여했다.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내놓은 첫 장편영화 ‘환상의 빛’은 1995 베니스 국제영화제 촬영상(황금오셀리오니상), 벤쿠버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용호상)을 수상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시카고, 로테르담,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한편으로, ‘환상의 빛’을 본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좋은 데뷔작’이지만, 부족한 부분에 대해 뜨끔한 일침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그의 애정 어린 충고 덕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거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클래식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영화 ‘환상의 빛’은 가족, 상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울려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클래식’의 첫 번째 작품이다. 지금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있게 한 영화 ‘환상의 빛’은 7월 7일, 국내 첫 개봉해 관객들에게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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