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OCN ‘38사기동대’, 만들 줄 알면서 그동안 왜 그랬어요

입력 2016-06-27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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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서인국 주연의 ‘38사기동대’가 OCN에게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아 주고 있다.

현재까지 4회가 방송된 ‘38사기동대’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3.5%, 최고 4.2%를 기록했다. 또한 2549 시청률 역시 평균 2.5%, 최고 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 같은 수치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 2위라는 의미 외에도 이 채널이 낳은 오랜만의 효자 상품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더욱 뜻 깊다.

OCN는 케이블 드라마가 지금처럼 활성화 되어 있지 않았던 시절부터 희귀병과 범죄를 연결시킨 ‘신의 퀴즈’ 시리즈와 함께 ‘TEN’,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장르물의 명가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나쁜 녀석들’ 외에 다른 작품들이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긴 슬럼프에 빠진 듯 부진한 성적을 거두곤 했다.


그랬던 OCN이 ‘38사기동대’라는 의외의 효자 상품을 내놓으며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쁜 녀석들’에서 박웅철 역을 맡은 마동석이 소심한 세금 징수원 백성일 역으로 분해 전작과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고 서인국은 사기꾼 양정도가 되어 환상의 브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갖 방법으로 재산을 숨기는 부자들에게 기발한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한다는 내용 자체가 마치 의적 무용담을 읽는 듯 통쾌함을 선사한다. 무겁기만 했던 OCN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잔뜩 버무려 만든 것이 ‘38사기동대’인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38사기동대’가 역대 시청률 2위를 거두면서 OCN 내부 관계자들도 매우 고무되어 있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진짜 오랜만에 시청률다운 시청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38사기동대’가 내부 시사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금토 드라마로 편성까지 변경한 것인데 시청률이 좋게 나와서 내부적으로도 한숨을 돌렸다”면서 “현재 촬영이 무작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정 자체가 타이트하지 않다. 완성도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8사기동대’는 이제 고작 4회가 전파를 탄만큼 앞으로 시청률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나쁜 녀석들’ 때와 달리 시청 가능 연령도 낮아 입소문을 타면 충분히 역대 시청률 1위 기록 경신도 노릴 만하다.
OCN이 어깨와 눈에 힘을 빼고 만든 ‘38사기동대’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Mnet ‘쇼미더머니5’, tvN ‘삼시세끼’ 등 집안싸움 막바지에도 지금처럼 웃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 | CJ E&M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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