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시즌 3승…여제의 위엄

입력 2016-06-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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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NW아칸소 17언더 196타 우승
내달 7일 US여자오픈 4승 도전


흔들림 없는 골프여제 리디아 고(19·뉴질랜드·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 68타를 쳤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대회 최소타를 경신(종전 15언더파 198타)한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셀(미국), 캔디 쿵(대만·이상 14언더파 199타)에 3타 앞서 여유 있는 우승을 따냈다. 3월 기아클래식, 4월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시즌 3승, LPGA 통산 13승째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리디아 고는 최종일에 더 강해졌다. 2주 전, PGA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브룩 핸더슨(캐나다)에게 뼈아픈 역전패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이번에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우승에 다가섰다. 1번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한 뒤 4번과 5번홀에서도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자신 쪽으로 기울게 했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의 자멸까지 더해지면서 손쉬운 우승을 예고했다.

우승을 앞둔 리디아 고는 17번홀(파3)에서 기다렸다는 듯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티샷 후 캐디백 안에서 아칸소주립대학의 상징인 멧돼지 모자를 꺼내 쓰고는 그린까지 손을 흔들며 걸어갔다. 이 홀은 PGA 투어 피닉스오픈처럼 환호와 응원이 허용된다.

시즌 3승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7월7일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서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선수들은 부진했다. 유선영(30)이 공동 8위(12언더파 201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유소연(26)과 최운정(26)은 공동 13위(11언더파 202타)로 경기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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