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헐뜯던 새누리… 박인숙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 일자 사과

입력 2016-06-29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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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서영교 헐뜯던 새누리… 박인숙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 일자 사과

최근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붓던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사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동서를 비서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야당 의원의 보좌진 가족채용으로 국민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 시점에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들은 저희 의원실에서 맡은 업무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 근무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어떤 이유·상황이든 친인척 채용에 대한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서는 변명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 오늘 당장 두 보좌진에 대한 인사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8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금지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대변인도 같은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친인척 채용 관련, 비대위는 8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아울러 “당규에 규정돼 있는 윤리위 규정, 2장 3절 22조를 보면 예전에 있었던 파렴치한 행위 및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로 돼 있는데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서는 기소가 아니라 입건 즉시 윤리위 회부하는 걸로 내용을 수정 의결했다”고 전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고, 즉각 사과하고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더민주의 서영교 의원 경우와 경중의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부적절하다고 보는게 맞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보좌진 채용과 관련,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전수조사하는 방침을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이러한 일이 또 있을지 전체적인 스크린을 해봐야겠다”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시정할 게 있으면 즉각적인 시정을 하겠다는 것이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인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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