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동아닷컴DB
네 차례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유천(사진)이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첫 번째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일 만의 첫 소환 조사다.
2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유천은 30일 오후 6시30분 경찰에 출석해 첫 번째 여성이 증거로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DNA 대조 등 관련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4번이나 연이어 고소당한 만큼 이후에도 다시 소환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박유천이 해당 고소인들을 상대로 맞고소한 무고와 공갈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고 그 신빙성의 여부 등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고소인들뿐 아니라 그 주변인에 대한 조사도 어느 정도 끝냈고, 피의자 조사만 남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보도한 다섯 번째 피해 여성과 관련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 피해 여성의 고소는 없었지만 사건이 관련되어 있는 만큼 수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유천은 10일부터 17일까지 모두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잇따라 고소당했다. 첫 번째 고소인은 14일 이를 취하했다. 하지만 성범죄가 친고죄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찰은 수사를 이어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