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필수조건 ‘멀티플레이어’

입력 2016-06-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 스포츠동아DB

18명으로 제한된 선수구성 정면돌파
한가지 포지션만 소화하는 선수 제외


올림픽축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신태용(46·사진) 감독은 27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5명의 23세 이하(U-23) 선수들과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번 올림픽대표팀의 특징은 최소 2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포진한 점이다. 공격수들 가운데선 석현준(FC포르투)만이 타깃형 스트라이커일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멀티포지션을 수행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최전방과 2선 및 측면 공격수로 활용 가능하다. 미드필더진을 구성하는 권창훈(수원삼성),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등도 2선 공격수로 뛸 수 있다.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등도 대표적인 멀티플레이어다.

신 감독은 애초부터 멀티포지션 선수 선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올림픽 엔트리는 여타 국제대회와 달리 18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23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하는 월드컵에 비해 5명이나 적다. 18명 중 2명의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는 16명밖에 되지 않는다. 신 감독은 “엔트리가 18명뿐이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벤치 멤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한 가지 포지션에 전문성을 가진 선수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에 따라 포메이션과 전술을 바꿀 계획이다. 여기에 경기 스케줄도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저하, 돌발적인 부상에도 대비해야 한다. 멀티포지션 선수 선발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신 감독의 당연한 선택이자 포석인지 모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