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데뷔전 3실점 ‘황선홍 감독의 숙제’

입력 2016-06-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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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황선홍 감독(왼쪽)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 도중 정인환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황 감독은 서울 사령탑 데뷔전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성남전 패스미스 실점·퇴장…1-3 역전패
전북, 전남 꺾고 ‘개막 17경기 연속 무패’

FC서울 황선홍(48) 감독이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 홈경기를 펼쳤다. 27일 서울 사령탑으로 취임한 황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1-3으로 완패했고, 경기 내용 또한 좋지 않았다.

황 감독은 최용수 전 감독이 지휘할 때와 같은 3-5-2 포메이션과 주전 선수들로 성남전에 나섰다. 전반 13분 아드리아노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을 때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크로스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헤딩슛해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19분 실수가 동반된 동점골을 내준 뒤로는 꼬였다. 상대의 역습 탓도 있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과도하게 전진하는 바람에 성남 티아고에게 쉽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3분에도 수비수 정인환의 패스미스가 빌미가 돼 황의조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전반을 1-2로 마친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주태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후반 11분 불운한 3번째 실점이 이어졌다. 성남 피투가 직접 프리킥한 볼이 크로스바를 튕긴 뒤 골대 밖으로 떨어졌다. 볼은 다이빙한 유상훈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2골차로 벌어지자 황 감독은 수비수 1명을 빼고 윤일록을 집어넣어 4-4-2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그러나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성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8분 아드리아노가 상대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박주영으로 교체하려던 황 감독은 타이밍을 늦춰야 했다. 2분여 뒤 박주영을 내보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2위 서울(9승3무5패·승점 30)은 올해 리그에서 첫 2연패를 당해 이날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꺾은 선두 전북현대(9승8무·승점 35)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현대를 4-0, 광주FC는 수원삼성을 2-0,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상무를 1-0으로 각각 눌렀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는 득점 없이 비겼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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