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사퇴로 위기 맞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전환

입력 2016-06-30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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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사퇴로 위기 맞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전환

국민의당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백이 발생하자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원장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추대됐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29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변인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경우 두달안에 임시 전대를 개최해야 하는데 당 사정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비대위 규정이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원내대표는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정될 때까지 존속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박 원내대표는‘홍보비 리베이트 파동’과 ‘안철수·천정배 중도하차’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고 재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속하고 질서있는 당내 수습이 필요하다”며 “소속 의원들과 새로운 비대위원, 원내부대표단, 김성식 정책위원장 등과 튼튼한 원내 중심의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조강특위 등을 통해 당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강도 확실히 잡아 당직자들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당권 도전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질서있고 신속한 당내 수습이 문제이기 때문에 제 개인의 정치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을 피했다.

리베이트 파동의 핵심인물인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해선 “그 분들이 (의총에) 참석하는 건 우리가 제약할 수 없지만 그 분들 스스로 참석 안해주길 바란다. 그런 의사를 제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진탈당을 재권유하겠다느냐는 질문에는 “일사부재리이다. 기소 뒤 당원권정지가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지만 그 외에 선택의 길이 없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내에 15인 이내의 비대위 구성을 완료, 최고위와 협의한 뒤 의결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비대위가 구성되면 현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최고위는 해산된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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