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5호…한·일 통산 600홈런 -10

입력 2016-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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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우규민 상대 투런 홈런
30홈런 모드…위대한 여정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이 한·일 통산 600홈런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5-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 삼성 공격. 3번타자 이승엽이 타석에 섰다. LG 투수 우규민은 초구로 시속 133km 직구를 바깥쪽 낮은 꽉 찬 스트라이크 존으로 정확하게 던졌다. 그러나 이승엽은 간결한 스윙으로 낮은 공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KBO리그 통산 431호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일본프로야구 홈런기록 159개) 대기록에 단 10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일 통산 홈런은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공식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한명의 타자가 프로리그에서 이뤄낸 위대한 성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150년 역사 메이저리그에서도 600홈런은 단 8명만이 도달한 대기록이다.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개), 행크 애런(755개), 배리 본즈(762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새미 소사(609개), 짐 토미(612개), 알렉스 로드리게스(현역·695개)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본즈와 소사, 로드리게스는 스테로이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 사다하루(868개), 노무라 가쓰야(657개) 단 두 명이 600홈런 이상을 때렸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압축배트 사용을 허가했다.

삼성이 주축 전력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이승엽은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굳게 지키며 분전하고 있다. 팀이 치른 75경기 중 74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구자욱의 부상 속 1루수로도 나서 수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74경기에서 15홈런을 치며 시즌 30홈런 페이스도 유지하고 있다. 시즌 홈런 공동 10위에 올랐고, 거포의 상징 30홈런에도 도전하며 위대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이승엽과 7이닝 3실점한 선발 윤성환의 활약을 앞세워 LG에 7-3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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