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원티드’ 엄태웅, 드디어 집 나간 존재감 되찾나

입력 2016-07-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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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엄태웅, 드디어 집 나간 존재감 되찾나

엄태웅의 존재감이 드러날 시간이다. 카메라와 한몸이 된 엄태웅이 김아중의 아들찾기 속 새로운 ‘존재감 甲’으로 급부상할까.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충격적 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저마다 다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생방송 리얼리티 쇼 ‘원티드’를 만드는 PD 신동욱(엄태웅)은 색깔이 매우 뚜렷하다. 능력 있는 PD였지만 파벌싸움에 밀려 프로그램에서조차 쫓겨났던 신동욱. 그에게 충격적인 방송 ‘원티드’는 자신의 커리어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사라진 아이 현우(박민수)을 찾아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이를 위해서는 범인의 미션을 수행하고, 매회 시청률 20%를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카메라를 켜는 인물이 신동욱이다. 2회에서 경찰이 막은 트렁크 내부 촬영을 강행한 것도, 3회에서 가정폭력의 희생자를 집중조명한 것도, 4회에서 제보자 간호사의 추악한 면을 모른척한 것도 신동욱의 욕망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다시 한 번의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한, 그 곳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신동욱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은 인파가 가득한 공간에서 벌어진 인질극을 담고 있다. 인질극의 피해자는 리얼리티 쇼 ‘원티드’의 작가인 연우신(박효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두 팔로 연우신의 목을 휘감은 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손 들린 날카로운 물건이 연우신의 목을 향하고 있어 극도의 불안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인질극’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꺼내 든 신동욱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수많은 사람이 두려움에 떨며 인질극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인 이영관(신재하)은 범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신동욱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엄태웅은 냉정하고도 흔들림 없는 표정, 눈빛으로 신동욱 캐릭터의 특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줄곧 김아중과 지현우에게 쏠렸던 시선과 관심은 다시 방송국 사람들에게 쏠리며 그 중심에서 신동욱 역의 엄태웅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엄포스’ 엄태웅이 ‘장르물의 화신’으로서 안방극장을 씹어먹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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