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 ‘국가대표2’ 언니들 출격…목표는 ‘흥행 금메달’

입력 2016-07-06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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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을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 영화 ‘국가대표’의 또 다른 이야기 ‘국가대표2’가 올 여름 출격한다. 전작이 스키점프 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국가대표2’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소재로 했다.

‘국가대표’ 출연 배우들과 김종현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스크린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배우진은 단체로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등장, 실제 국가대표 팀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팀으로 호흡을 맞췄으며 오달수가 팀의 감독을 연기했다.


극 중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에이스 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아이스하키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영화”라며 “배우며 스태프며 모두 고생하면서 찍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스하키를 처음으로 해봤다. 촬영 3개월 전부터 다함께 아이스하키를 연습했는데 촬영하면서도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연습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오연서는 연습 기간을 떠올리며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는 설정 때문에 스케이트를 정말 잘 타야 했는데 이전에 아이스하키를 한번도 해본 적 없었다.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에이스팀이 아니라 열등반에 있었다. 촬영 막바지에야 조금 잘 타게 되더라. 코치님들이 나 때문에 정말 애먹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국가대표2’ 배우들은 실제 국가대표처럼 수개월에 걸쳐 강도 높은 아이스하키 훈련을 받았다. 때문에 부상자도 속출했다고. 김예원은 “빙판에 어깨로도 떨어지고 허리로도 떨어졌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 병원에 갈 정도의 부상이었다. 생각해보면 영광의 상처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재숙은 “촬영하다가 무릎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도 했다. 다들 힘들었을 텐데 아무도 내색을 안 하더라. 그래서 나도 뭐라 불평할 수 없었다. 정말 함께라서 해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이크를 든 오연서는 “언니가 수술 후 이틀 만에 촬영에 임해야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 걱정을 많이 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함께 울고불고 ‘생고생’한 결과 이들의 단합력은 어느 영화팀보다 끈끈했다. 진지희는 “3개월 동안 사전 연습한 후 촬영에 들어갈 때에는 이미 한 팀이 되어 있었다. 언니들이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예원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종종 만남을 가졌다. 여배우가 많이 나와서 걱정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가운데 ‘청일점’이었던 오달수는 “혼자 남자라서 걱정했다. 그런데 다들 나를 언니처럼 대하더라”며 “밤새 수다를 떨기도 했다. 다들 수다 내공이 장난 아니다. 나중에는 체력 때문에 나 혼자 지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탄탄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배우진의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국가대표2’. 840만 흥행 신화를 기록한 전편 ‘국가대표’에 이어 ‘국가대표2’도 ‘스크린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수애는 “전작을 재밌게 봤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영화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연서는 “시나리오 볼 때 전작의 흥행으로 인한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개봉 앞둔 지금은 조금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종현 감독은 “2편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전편에 대한 부담 없이 만들었다. 우리 영화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이들의 바람대로 ‘국가대표2’가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8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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