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는 없다…‘고산자, 대동여지도’ 차승원, 묵직한 변신

입력 2016-07-06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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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를 탄생시킨 ‘고산자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발자취를 담아낸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9월 개봉을 확정 짓고 ‘사계절 포스터’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김정호’의 신념과 일생을 담아낸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세계적 수준의 목판지도로 인정받는 대동여지도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또한 오로지 백성들과 나누고자 하는 일념으로 지도를 만들었던 ‘김정호’의 일생이 그의 발길이 머물렀던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져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은 불에 타 들어가는 지도의 모습이 “천하고 무지한 백성들이 지도는 알아서 무엇하나. 나라에서 가라는 대로 가고, 오라는 대로 오면 되는 것을”이라는 대사와 함께 시작되어 권력이 지도를 독점했던 당시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뒤이어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그 뜻이 드높았으니 그의 이름 고산자(古山子)였다”는 카피와 함께 홀로 지도를 펼쳐 들고 있는 ‘김정호’의 모습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백성을 위해 조선 팔도 발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 눈으로 바라본 모든 것을 지도에 담고자 했던 ‘김정호’의 모습이 그려진 예고편은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지도를 포기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나라의 모든 것이 담긴 지도를 백성들에게 배포할 수 없다는 ‘흥선대원군’과 그럼에도 백성을 믿어야 한다는 ‘김정호’의 팽팽한 대립이 영화적 긴장을 더하는 가운데, 마지막 놀라움으로 이어지는 ‘김정호’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들었지만 역사에 담기지 못했던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아낸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티저 예고편은 ‘김정호’ 역을 맡아 소탈하고 인간적이면서도 묵직한 캐릭터로 분한 차승원의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한 산세 너머로 펼쳐진 아름다운 다도해와 석양으로 노을 진 여수 여자만, 한겨울 한파로 하얗게 얼어버린 북한강, 그리고 실제 촬영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백두산 천지까지 9개월여에 걸친 대규모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각지의 절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백두산 천지를 포함해 전국 각지의 풍광은 CG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 제작진이 직접 현지 촬영에 나서 카메라에 포착해낸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더욱이 백두산 천지의 전경을 이렇듯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담아낸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도가 필요한 백성들이 언제든지 쓰게 할 일념으로 만든 지도입니다”라는 대사처럼 백성의 삶을 위해 지도에 생을 바친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과 함께 담아낸 티저 예고편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 대한 기대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3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 작품으로, ‘김정호’ 역의 차승원을 비롯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고산자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최초로 그려낼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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