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언니쓰. 시작은 꿈이고 마지막은 땀이었다…가슴 뭉클한 도전기

입력 2016-07-09 0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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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쓰'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진짜 걸그룹이 되어 갔다. 민효린의 단순한 꿈에서 시작한 '언니쓰'의 대장정은 수많은 땀방울이 일궈낸 음원 공개와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이어지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멤버들이 시작했지만, 그곳에 동료들과 시청자들의 응원이 보태지며 더욱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같은 감동의 대장정은 시청률 기적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시청률은 수도권 8.1%, 전국 7.5%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 1위를 기록했다. 치열한 금요일 예능시장에서 새내기 예능 프로그램이 이뤄낸 5주 연속 1위는 놀라운 성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어떤 신화를 만들어 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뜨거운 화제 속에 방영되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연출 박인석, 작가 지현숙)는 14회에서 '언니쓰'의 'Shut Up' 뮤직 비디오 촬영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였다. 지난주 단체 군무와 개인 봉댄스에 이어, 이번에는 연기적인 부분에 도전했다. 이에 대망의 'Shut Up'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는 노래의 의미와 멤버들의 개성을 제각각 드러내며 웃음을 폭발시켰다. 바람 피는 남자친구에게 일침을 가하는 여자의 이야기에 맞춘 재미있고 다채로운 콘티가 이어졌다. 마을버스 운전사로 나오는 김숙부터, 안내 티파니, 발렛 라미란, 바텐더 제시, 서빙 홍진경 등 멤버들은 저마다의 역할에서 바람 핀 남자한테 복수하는 ‘센 언니’들로 주목 받았다.

'Shut Up' 뮤직비디오 하나로 뚤똘 뭉친 멤버들의 우정도 꽃을 피웠다. 뮤직비디오는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총 19시간 동안 촬영됐다. 그래도 멤버들은 투정하지 않고 할 일을 묵묵히 소화했다. 누구하나 툴툴대지 않고 꿈으로 똘똘 뭉쳤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제시를 위해 제시 먼저 찍고 쉬게 하자고 말하는 등 나보다 남을 위했다. 지인찬스로 까메오는 역대급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언니쓰를 탄생시킨 박진영과 깨알같은 도움을 준 유희열은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준호는 민효린의 남자친구 역을 맡은 기쁨도 잠시, 물싸다귀, 쟁반맞기, 까나리카노 당첨에 이어 민효린 회심의 어퍼컷까지 온몸으로 받아내는 열연을 펼치며 폭풍웃음을 선보였다. 이에 김준호는 "(1박2일에서) 6대 6으로 싸우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언니쓰' 멤버들 뿐 아니라 스탭들과 지인들까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선사한 땀과 노력의 댓가는 음원 값 1만원, 뮤직비디오 제작비 1만원 도합 ‘2만원짜리’ 작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감동의 뮤직비디오로 탄생됐다. 단 4분여에 불과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한 장면 한 장면을 위해 흘린 땀방울이 오롯이 전달되며 감동과 환희를 느끼게 했다.

이 같은 뮤직비디오까지 완성되자 언니들은 마지막 결실을 위해 발벗고 뛰었다. 김숙과 홍진경은 '뮤직뱅크' 제작진에게 찾아가 어필하는 등 걸그룹이라면 서봐야 할 '뮤직뱅크' 무대에 도전했다. 김숙과 홍진경은 '뮤직뱅크' 제작진 앞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한땀 한땀 정성을 들인 편지까지 전달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뮤직뱅크' 출연을 약속 받으며 앞으로 '뮤직뱅크' 방송 뒷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도전기. 매주 금요일밤 11시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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