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첫 단독 콘서트, ‘음악의 여신’ 강림 [콘서트]

입력 2016-07-10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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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이먼트

가수 태연이 첫 솔로 콘서트를 통해 '음악의 여신'의 강림을 알렸다.

태연은 7월 9일과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TAEYEON, Butterfly Kiss' 콘서트를 개최해 총 6,000여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은 크게 네 가지 장르의 콘셉트로 구분할 수 있었다. 초반부는 재지한 느낌의 곡들로 구성돼 관능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두 번째로는 발라드곡 메들리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세 번째는 화려하고 신나는 댄스곡 무대, 마지막은 락킹한 곡으로 시원한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연출했다.

사진=SM엔터테이먼트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태연은 네 가지 장르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하면서 자신이 왜 아이돌 보컬 중 최고로 꼽히는지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라이브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새로운 매력의 곡들과 브릿지 영상을 통해 공개된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마크 론슨(Mark Roson)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의 커버 등은 콘서트의 묘미이자 현장의 관객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앞서 태연은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 프로젝트인 The Agit를 통해 SMTOWN 코엑스아티움 씨어터에서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SM엔터테이먼트


그리고 이번 콘서트를 통해 태연은 온전히 '디바 태연'의 탄생을 알렸다.

'디바'라는 수식어가 다소 식상한 감은 있지만 디바의 어원은 '여신'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원래 오페라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최고 인기를 누리는 소프라노 가수를 지칭하는데 사용됐다. 이것이 대중가요로 넘어오면서 지금은 최고의 인기 여가수를 뜻하곤 한다. 또 디바는 솔로 여가수에게 사용되는 단어로, 즉 그 시대를 대표하는 솔로 여가수에게 붙이는 찬사가 바로 '디바'인 셈이다.

실제 태연은 솔로 앨범이 음원, 음반, 음악방송에서 모두 차트 1위에 올랐음은 물론이고, 음원 차트만으로 한정하면 소속그룹인 소녀시대보다 더 강한 파워를 발휘하기도 하는 등 국내 최고 인기 여가수로 꼽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사진=SM엔터테이먼트


태연이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문자 그대로 '예쁜데 노래도 잘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외모지상주의라고 지적을 한다면 딱히 반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옛날 그리스 신화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의 여신들인 뮤즈(MUSE)가 등장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미모의 여가수에 대한 환상과 동경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가요계에서는 태연이 이런 '음악의 여신'에 대한 대중들의 환상을 실현시켜주고 있는 존재인 셈이다.

이날의 콘서트는 현재 대중가요에서 '음악의 여신'에 가장 가까운 태연의 '예쁨'과 '노래 잘함'을 두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SM엔터테이먼트


●이하 셋리스트

'Up & Down'
'Good Thing'
'Fashion'
'Talk Talk + Night'
'Rain'
'쌍둥이 자리'
'먼저 말해줘'
'만약에'
'들리나요 + 사랑해요'
'제주도 푸른밤 + 아틀란티스 소녀'
'Why'
'Hands on Me'
'Starlight'
-게스트 무대 딘 'D (half moon)'
'비밀'
'Pray'
'I'
-앙코르
'Twinkle + 스트레스'
'Gee'
'UR'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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