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슈퍼스타K 2016’, 집 떠난 팬들 되돌아올까

입력 2016-07-13 17:0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슈퍼스타K 2016’, 집 떠난 팬들 되돌아올까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Mnet ‘슈퍼스타K’의 이야기다.

오는 8월 여덟 번째 시즌을 앞둔 ‘슈퍼스타K’는 기존의 시즌제 표기도 폐기하고 ‘슈퍼스타K 2016’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다. 심사위원도 대거 물갈이 된다. 시즌6를 끝으로 하차한 이승철에 이어 윤종신이 이번에 프로그램을 떠난다. 두 사람은 ‘슈퍼스타K’의 산증인. 두 사람이 떠나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램의 변화가 느껴진다.

또 시즌7에서 윤종신과 심사를 맡은 백지영(시즌6·7)과 성시경(시즌7)도 하차한다. 대신 시즌6부터 함께한 김범수가 기존 심사위원 중 유일하게 잔류를 선택했다. 김범수는 새롭게 합류하는 심사위원들과 또 하나의 별을 찾곘다는 각오다. 현재 유력한 심사위원 후보로 김연우와 에일리가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대대적인 변화에도 ‘슈퍼스타K 2016’의 미래는 밝지 않다. 이미 다수의 오디션프로그램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비교 대상이던 SBS ‘K팝스타’ 시리즈 역시 시즌6를 끝으로 폐지된다.

특히 세분화 된 서바이벌 리얼리티의 등장으로 ‘슈퍼스타K 2016’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Mnet에서는 이미 아이돌 전문 서바이벌 리얼리티인 ‘프로듀스 101’을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내년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또 현재 ‘소년24’를 방영하며 새로운 복합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여기에 힙합 열풍을 등에 업고 매 시즌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는 ‘슈퍼스타K 2016’에게 큰 비교 대상이다. ‘논란 메이커’라고 불리던 그동안 ‘슈퍼스타K’ 시리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두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매우 높다.

또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리즈 등 일반인 참가자가 스타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루트가 많아졌다는 점이 ‘슈퍼스타K 2016’에게 약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슈퍼스타K 2016’가 부진을 털어낼지 모르겠다. 프로그램과 함께 했던 베테랑 심사위원들이 떠났고, 화제성과 재미는 ‘쇼미더머니’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게 밀리고 있다.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더 큰 변화와 모두가 주목할 만큼 킬러 콘텐츠를 가지고 돌아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때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인 18%(닐슨코리아·전국기준·유료플랫폼)를 기록하며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불렸던 ‘슈퍼스타K’이다. 과연 이름도 고치고, 심사위원도 바꾼 ‘슈퍼스타K 2016’은 집 나간 인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지난 4월 11일부터 지원자 접수를 받기 시작한 ‘슈퍼스타K 2016’은 16일 참가자 모집을 마감한다. 방송은 8월 중 첫 전파를 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Mnet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