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올스타전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

입력 2016-07-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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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채태인-NC 김종호-한화 하주석-SK 김광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WS홈어드밴티지 얻는 ML만큼 치열
퓨처스올스타MVP 출신은 예비스타?


15일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이 열린다. 퓨처스올스타전이라고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1군 선수들은 올스타전이 “1년 중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날”이라고 하지만, 2군 선수들은 아마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 될 수도 있다.

이유가 있다. 퓨처스올스타는 2007년부터 우천 순연된 2012년과 2014년을 제외하고 총 10차례 열렸다. 흥미로운 점은 퓨처스올스타 MVP 출신들의 행보다. 2007년 채태인(당시 삼성), 2008년 전준우(롯데), 2010년 김종호(NC), 2015년 하주석(한화) 등 퓨처스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가 된 이들은 모두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비단 이들뿐 아니다. 2007년에는 당시 신인투수였던 김광현(SK)이 불펜투수로 등판했고, 현재 두산 마무리투수인 이현승(당시 현대)도 당시 북부리그 멤버였다. 양의지(두산)와 황재균(롯데), NC 주전 3루수 박석민(당시 상무) 등도 그해 출전한 바 있다. 여기에 차우찬(삼성), 김문호(롯데), 최형우(삼성)까지 경기에 뛰었다. 2010년에도 두산 유희관이 상무소속으로 출전했고, kt 하준호 역시 그해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퓨처스올스타전 멤버였던 문승원, 정영일(이상 SK), 구창모, 김준완(이상 NC), 박세혁(두산), 노수광(KIA), 신재영(넥센), 이준형(LG), 양성우(한화) 등도 모두 올해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퓨처스올스타전에 임하는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홈어드밴티지권을 가져와야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들처럼 진지하다. 치열해지는 순위싸움에 후반기 전력구상을 해야 하는 1군 감독들의 눈도 퓨처스올스타전을 향해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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