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하다”…심은경, ‘부산행’ 좀비 출연한 이유

입력 2016-07-18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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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오프닝시퀀스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부산행’ 본편에 어떤 출연자보다 몸을 던진 여배우 심은경이 그 주인공.

‘부산행’이 이처럼 집중도 높은 영화로 각광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압도적인 오프닝 시퀀스 덕이 컸다. 상상력이 동반 돼야 하는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 특성 상 극 초반에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하면 남은 러닝 타임 동안 그들을 집중시키는 것이 힘들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여배우가 ‘부산행’에 함께 탑승했다. 바로 20대 대표 여배우 심은경이 그 주인공이다.

심은경은 ‘부산행’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열차에 최초로 탑승한 감염자 역할을 맡았다. 심은경 은박재인 안무가에게 직접 트레이닝을 받아 특유의 감염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수분장 때문에 가려진 그녀의 외모도, 완벽한 연기력을 감출 순 없었다. 시사회 이후에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오프닝 시퀀스에 등장하는 소녀가 심은경이냐’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등 반향이 거세다. 심은경은 “폭발적인 관심에 감사하다. ‘부산행’과 ’서울역’은 남매 같은 영화다.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실사 영화도, 애니메이션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며 출연 소감과 더불어 관객들의 관심에 대해 화답했다.


심은경이 캐스팅 된 데에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의 목소리 출연이 계기가 됐다.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산행’에서 펼쳐지는 긴급 재난 경보 사태의 시초를 그린 영화로, 제40회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제49회 스페인 시체스 판타스틱 영화제에 이어 제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실버크로우 상을 수상한 화제의 작품이다.

심은경은 ‘서울역‘에서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소녀 ‘혜선’의 목소리를 맡아 공포와 연민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역’은 오는 7월 21일 개최되는 제20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8월 극장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압도적 몰입감으로 폭발적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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