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예능, TV가 뜨거워진다

입력 2016-07-2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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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예능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 사진제공|Mnet

■ 새 트렌드 ‘댄스예능’

엠넷, 27일부터 아이돌 경연 ‘힛 더…’
“춤 좋아하는 스타들 진짜 실력 겨뤄”
KBS도 준비…1세대 아이돌 섭외중


‘춤을 춰라!’

최근 예능프로그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새로운 소재, 댄스다. 한 번 ‘재미를 본’ 아이템이면 그 트렌드를 따라 우후죽순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생겨나는 상황에 이번엔 댄스가 그 주효한 소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포화상태인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뒤를 이어 시들해진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케이블채널 엠넷은 아이돌 가수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는 ‘힛 더 스테이지’를 27일 선보인다. 출연자들이 스트리트 댄스, 댄스 스포츠 등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서바이벌을 벌인다. 판정단의 투표에 따라 우승자와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각계 명사들과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펼친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이 화제성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후 아이돌 가수들로 가득 채우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첫 회에서는 소녀시대 효연, 씨스타 보라, 샤이니 태민, 인피니트 호야 등 ‘한 춤 한다’는 아이돌 가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순발력이 뛰어난 전현무와 이수근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갈 예정이다. 제작진은 경연에서 탈락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현재 아이돌 가수들을 대상으로 사전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

좀처럼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이지 않던 KBS 2TV도 현재 9월 방송 예정으로 한창 댄스 예능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전 국민이 댄스를 즐기게 하겠다’는 기획의도를 내걸고 있다. 폭넓은 시청층을 흡수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가수를 섭외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을 대폭 물갈이 중인 SBS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가요 순위프로그램 ‘인기가요’가 ‘울트라 댄스 페스티벌’(Ultra dance festival)이라는 특별 무대를 꾸미고 있다. 한시적이지만, 아이돌 그룹의 멤버 가운데 가장 춤 실력이 뛰어난 이들이 뭉쳐 댄스, 현대무용 등 주제에 따라 춤을 선보인다.

‘힛 더 스테이지’의 연출자 최정남 PD는 “춤은 역동적이고 폭발력이 강하다. 그만큼 대중에게 흥과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면서 “특히 춤은 음악과 어울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들의 정형화한 댄스가 아니라 춤을 좋아하는 스타들의 진짜 실력과 모습을 볼 수 있어 관심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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