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뷰마’ 축소·‘구르미’ 지연?…KBS 신중함 필요할 때

입력 2016-07-22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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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마’ 축소·‘구르미’ 지연?…KBS 신중함 필요할 때

KBS가 월화극 ‘편성 고민‘에 빠졌다. 방영 중인 ‘뷰티풀 마인드’의 축소 방송과 후속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앞서 KBS 측은 동아닷컴에 “리우올림픽과 관련된 특별 편성을 논의하면서 ‘뷰티풀 마인드’의 (2회) 축소 방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는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극 초반 의학물이라는 기대와 달리 3·4%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웰메이드 의학물’이라는 호평에도 결국 조기 종영의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속작 ‘구르미 그린 달빛’도 방영 시기를 조율 중이다. 줄곧 ‘8월 방영’만 고지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편성 시기가 윤곽을 드러낸 것.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8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이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리우올림픽 중계로 인해 편성 지연을 논의 중이다”며 “8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와 동시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닥터스’를 피하고, 리우올림픽 중계에 집중하자는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런 KBS의 편성 변경을 두고 두 드라마 측 모두 반발하고 있다. 특히 ‘뷰티풀 마인드’의 축소 방영은 제작진과 배우들, 시청자들까지 반대하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의 한 관계자는 “시청률이 낮긴 해도 졸작은 아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 자부한다. 이렇게 ‘손질’될 작품이 아니다”며 “축소 방영은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편성 지연 가능성이 제기된 ‘구르미 그린 달빛’ 측 관계자 역시 “정확한 방영 시기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뷰티풀 마인드’가 축소 방영되는데 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이 늦어지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시청률과 국제적인 행사인 올림픽을 챙겨야 하는 KBS의 입장은 이해한다. 그러나 ‘일방통행’적 편성은 자칫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 충분한 설명이 뒷받침 될 때 KBS의 선택도 인정받을 수 있다. 현명한 KBS의 판단을 기대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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