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성현. 스포츠동아DB
SK 김성현(29)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난 뒤 원치 않게 주목을 받았다. 내야 뜬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끝내기 실책’의 장본인이 됐기 때문이다. 뜬공 타구에 회전이 걸리면서 낙구지점이 크게 움직였기에 비단 그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즌 최다실책(23개) 선수를 향한 시선이 고울 수는 없었다.
결국 유격수 자리를 외국인선수 헥터 고메즈에게 내주고 2루수로 자리를 옮기는 등 변화가 불가피했다. 김성현은 이를 더 악물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2차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K에 입단해 어느덧 프로 11년차인 그는 올해 마지막 남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 내 최고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김성현은 23일까지 타율 0.332(316타수 105안타)·5홈런·43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의윤(0.337)에 이어 팀내 타격 2위. 9번 타순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한 그는 어느덧 3번타자까지 승진했다. 중심타선을 이끄는 위치다. 이제 SK에서 가장 믿고 내보내는 타자 중 한 명이 됐다.
올해가 진정한 풀타임 3년차인데 아직 데뷔 이래 3할을 친 적이 없다. 무엇보다 슬럼프 없이 꾸준히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연속 무안타 경기가 거의 없다. 지난달 8일 문학 롯데전부터 10일 문학 NC전까지, 3연속 경기 무안타가 가장 길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만하면 금세 극복해내는 것이다.
김성현은 항상 “지금 난 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손사래를 친다. 올 시즌 타격 상승세의 비결이기도 하다. 그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다 보니, 당연히 유지하면 좋겠지만 안 됐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 ‘반짝했다’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 얘긴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언제든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하는 셈이다. 물론 달라진 것도 있다. 타석에서의 적극성이다. 김성현은 “코칭스태프에서 공격적으로 하라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공이 잘 맞다 보니 좀더 공격적으로 변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운 좋게 안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SK에서 전 경기 출장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성현과 4번타자 정의윤 뿐이다. 그는 “아프면 못 나간다. 안 아프면 계속 뛰는 게 당연한 것이다. 지금 내가 3번을 치고 있지만, 상대 입장에선 나보다 (최)정이형이나, (이)재원이가 더 존재감이 클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공격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여전히 수비로 인정받는 것이다. 김성현은 “수비형 선수가 돼야 한다. 생각한 것만큼은 안 되고 있지만, 안 좋았던 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4일 문학 넥센전에서도 4-3으로 아슬아슬하던 9회말 2사 2루서 채태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승리를 지켜냈다. 그렇게 김성현은 ‘수비형 선수’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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