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성훈 “양동근, 좋아하는 형…차기작 함께 해 기대된다”

입력 2016-08-02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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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성훈 “양동근, 좋아하는 형…차기작 함께 해 기대된다”

배우 성훈은 ‘돌아와요 부산항애(愛)’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어린 시절 헤어진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물이다. 성훈은 중국 최대 범죄 조직의 2인자 태성으로 분해 그동안 보여줬던 신사적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변신을 꾀한다.

성훈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애’ 출연 계기로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을 언급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맡을 캐릭터를 살피고 이후 주변 인물을 누가 연기하는 지를 보는 편이에요. ‘돌아와요 부산항애’ 출연을 결정하는 데는 양동근의 힘이 컸어요.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에요. 형이 출연했던 영화 ‘와일드 카드’를 보고 양동근이라는 배우의 팬이 됐었죠. 감독님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양동근이 맡은 배역도 설명을 들었어요. ‘정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고, 형과 호흡을 맞추고 싶어졌죠.”

영화 데뷔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정진·양동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았지만 성훈은 굉장히 담담했다. 그는 “부담된다.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연기를 할 예정”이라며 자신만의 마인드 컨트롤 비결을 전했다.

“연예계 일을 시작하면서 성격이 덤덤하게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불의를 보면 욱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뭐~(웃음) 평상시에는 무감각해지려고 노력하죠. 연기 할 때 어떤 감정이든 받아들이려고요. 일부러 감정을 조절하는 거예요. 쉽지 않죠. 이렇게 유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연기를 하기 위한 저만의 감정 조절법이에요.”

성훈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담담했다. “주인공에 대한 욕심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원래 ‘오늘만 산다’ 주의다. 촬영 중인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을 무사히 마치는 게 내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다섯’을 계기로 지금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 위에 어떤 집을 지을 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임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오늘만 삽니다. 오늘을 살면서 내일을 준비해요. 또 연기란 게 차곡차곡 쌓이는 개념이 아니라 어느 순간 훅 진행되는 거더라고요. 돌아보면 집이 하나 만들어져 있을 수도 있는 거고요. 큰 그림을 제가 그릴 수 없는 이유예요. 미래는 불투명한 거니까요. 어차피 모르는 미래, 생각 안 하려고 해요. 일단 ‘아이가 다섯’부터 잘 끝내겠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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