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vs 어선규 “경정 첫 400승은 나의 것”

입력 2016-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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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어선규(오른쪽)

꾸준한 김종민 378승 개인 최다승
상승세 어선규 12년 만에 303승


프로야구 KBO리그 최다승은 한화의 은퇴선수 송진우가 기록한 210승이다. 메이저리그 최다승은 사이영의 511승. 일본 프로야구는 가네다 마사이치(한국이름 김정일)의 400승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역사가 깊어질수록 각종 통산 기록이 쌓여간다.

2002년 개장한 경정도 14년의 세월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왔다. 경정도 4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력한 400승 후보는 2기 김종민(39)이다. 현재 378승으로 개인 최다승이다.

2010년 40승, 2012년 35승으로 시즌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종민은 신인시절부터 강자들과 거침없는 1턴 경합 속에서도 특유의 힘이 넘치는 선회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종민은 선수생활 14년 동안 해마다 평균 27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잦은 플라잉(출발위반)으로 많은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현재 가장 많은 승수와 대상경주 우승경력을 보유한 만큼 경정 최초의 400승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전문가들도 “플라잉만 조심해서 꾸준하게 출전한다면 선수생활 중 가장 먼저 500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처럼 김종민를 바짝 추격하는 선수는 길현태(365승), 권명호(348승)다. 이보다 조금 승수는 차이가 나지만 가장 무서운 거북이는 4기 어선규(38)다.

현재 303승으로 300승 이상을 선수 10명 가운데 9위지만 기세가 무섭다. 2005년 1승을 기록한 이후 매시즌 꾸준히 15승 이상을 기록하면서 선수생활 12년 만에 303승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39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랑프리 우승까지 차지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교체된 신형모터에 적응이 더딘 모습이지만 현재 17승으로 다승 공동 2위다. 전문가들은 “어선규가 경정 최초 400승 달성 경쟁에는 뒤쳐져 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개인통산 최다승기록 달성이 유력하다”고 했다.

현재 경정 선수로 등록된 인원은 총 146명. 이 가운데 통산 300승 이상을 기록한 ‘300클럽’ 멤버는 전체 선수의 6.8%인 10명뿐이다. 1기 길현태(365승), 권명호(348승), 곽현성(337승), 정민수(319승), 정용진(310승), 이응석(302승), 2기 김종민(378승), 이재학(317승), 김효년(307승), 4기 어선규(303승)가 300승 이상을 달성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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