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택 감독. 사진제공|박수환 작가](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8/02/79531915.2.jpg)
정용택 감독. 사진제공|박수환 작가
“연예인이 건물을 사면 해당 건물과 그 주변 부동산 시세가 오른다. ‘연예인이 어느 건물을 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부동산과 주변의 시세가 가격이 뛰고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생겨나면서 부동산 세력도 있다고 여긴다.”
그는 이 같은 문제가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예술가들이 홍대 인근을 예쁘게 만들면 인구가 많아지고 자본이 들어왔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예술가가 밀려나는 상황에 내가 들어있구나 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이미 ‘젠트리피케이션’ 논쟁을 이끈 서울 동교동의 식당 두리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티51’를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정 감독은 당시 경험을 이렇게 소개했다. “일본의 경우 임차인의 잘못이 없는 한 내보내려 하면 건물주가 큰 보상금을 내야 한다. 한 곳에서 50년 이상 장사를 하는 가게가 존재하는 것도 그 덕분이다. 이런 제도를 한국에도 적용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 내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