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교통사고 피의자, 조사 결과 ‘뇌전증 환자’

해운대 교통사고의 피의자 김모 씨가 뇌전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 교차로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가해차량 운전자 김모 씨가 뇌전증 환자 이력이 조사 결과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뇌전증이란 뇌기형, 뇌종양, 뇌중풍,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뇌손상이 발생, 이로 인해 손상된 줄기세포가 불안정해 발생하는 질병. 뇌전증은 원래 간질이란 용어로 불렸으나, 간질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간질’이라는 용어를 '뇌전증'으로 변경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 씨는 형법 제 268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의거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하지만 김 씨가 운전 당시 의식이 없었다면 '심신미약자'가 돼 처벌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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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