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보니…“아빠! 아기!” 엄마의 울부짖음

입력 2016-08-03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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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2일 낮 12시 30분 경 일가족 다섯 명이 탄 SUV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64살 한모 씨가 크게 다치고 한 씨 부인과 딸, 3살 된 손자와 100일 된 손녀가 숨졌다.

블랙박스에는 당황한 한 씨의 목소리와 마지막까지 아기들을 걱정하는 할머니와 딸의 목소리가 담겨 있어 누리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영상을 보면 내리막길로 접어든 차량에서 이상이 감지되고, 운전자 한 씨는 “차가 왜 이래? 차가 왜 이래?”라며 당황한다. 속도가 붙은 채 아슬아슬 교차로를 통과했지만,
가속도가 붙은 차량은 쉼없이 달리고 도로변에 주차된 트레일러가 앞을 가로 막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할머니와 딸의 목소리가 울린다. “아빠, 아기! 아기! 아기!”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차체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부산 교통사고. 채널A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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