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재훈(36).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두산 한용덕 수석코치는 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어제 팔뚝이 부러진 정재훈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내일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산으로선 올 시즌 최대 악재를 맞았다. 4일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필승조 정재훈이 빠진다면 앞으로 남은 시즌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재훈은 3일 잠실 LG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박용택의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정통으로 가격 당했다. 곧바로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이내 공을 잡고 왼손으로 공을 뿌리려했지만 결국 그라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정재훈의 검진 결과는 팔뚝 전완부 척골 골절. 수술 여부는 곧바로 나오지 않았지만 하루가 지난 뒤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23홀드 2세이브를 거두며 팀의 허리를 담당했다. 전반기 내내 마무리 이현승과 함께 승리를 책임졌던 그였기에 두산이 느끼는 공백은 더욱 클 전망이다.
한 코치는 일단 2군에서 불펜투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좌완 함덕주와 우완 강동연이 이날 1군 콜업돼 선수단에 합류한 상황이다. 특히 함덕주의 구위 회복이 두산으로선 중요하다. 지난해 불펜에서 핵심투수로 성장한 함덕주는 올 시즌 제 모습을 찾지 못해 단 9경기 등판에 그쳤다. 두산 불펜진은 일단 윤명준과 함덕주로 대체 필승조를 구성해 급한 불을 끌 전망이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