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굿와이프’ 전도연 불쌍해져야 속이 시원했냐 (feat. 김래원)

입력 2016-08-07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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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 불쌍해져야 속이 시원했냐 (feat. 김래원)

역시 ‘디테인 연기’다. 전도연이 차원이 다른 연기 내공을 과시하고 있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10회에서는 죽은 줄만 알았던 조국현(고준)의 법정 증언으로 이태준(유지태)가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혜경(전도연)은 그런 남편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김혜경은 이날도 역시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다. 롤러코스터 같은 그의 인생은 늘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정식 신임 변호사가 되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김혜경은 단 하루 만에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 아닌 남편의 개입으로 인해 얻게 된 자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김혜경은 다음날 남편을 찾아가 따져 물었지만, 이태준은 “애들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 했을 뿐이다”고 했다. 김혜경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지로 눌러 참았다. 이어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내 선택이야. 당신 위해서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다”며 이를 악물고 돌아섰다.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단(나나)이 검찰청 근무시절 김지영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특히 자신을 찾아온 검찰 수사관에 의해 김지영이 남편의 내연녀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믿었던 김단에게 배신당한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김혜경. 그의 표정에서 모든 절망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런 김혜경을 연기하는 전도연의 연기내공 역시 빛을 발했다. 흔들리는 눈동자부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는 분노 연기까지 전도연은 오롯이 김혜경을 분했다. 그가 연기한 김혜경은 극적 볼입도를 배가시키며 인물에 대한 연민까지 불러일으켰다.

반환점을 돌아 이제 후반부에 접어드는 ‘굿와이프’다. 앞으로 김단과 이태준의 내연관계를 알게 된 김혜경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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