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여왕’ 허정도, 충무로의 미친 존재감이 떴다

입력 2016-08-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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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정도가 영화 ‘범죄의 여왕’을 통해 또 다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다년간의 연극배우 생활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180도 변신하는 카멜레온급 연기력을 선보인 허정도. 그는 단편과 장편을 막론한 수많은 영화들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TV드라마에서의 예사롭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호랑이 과외 선생 경태 역으로 묵직한 깊은 인상을 남겼고, [미세스 캅]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연기로 배우 김희애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W]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신 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범죄의 여왕’에서는 고시원 403호 거주자이자 2차 사법고시에 십 회나 낙방해 주변에서 ‘십시일반 도와야 한다’는 고시촌의 유물 같은 존재 ‘하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하준은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로 영화의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출을 맡은 이요섭 감독은 “작품마다 보여준 디테일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이런 모습들이 고시생 이미지와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장르적인 마스크도 확실히 구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하준은 영화 속에서 현실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허정도씨가 역할에 대한 섬세한 고민들을 해줬고, 꿋꿋하게 잘 연기해줘서 고마웠다”며 허정도가 보여줄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섬세한 연기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영화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 배우 허정도를 비롯해 박지영, 조복래, 김대현, 백수장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독보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만으로 이미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 6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1999, 면회’ ‘족구왕’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충무로의 새로운 브랜드 파워 영화창작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광화문시네마의 주축 멤버이자 단편 ‘더티혜리’ ‘다문 입술’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두각을 드러낸 이요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올 여름 가장 기발하고 유쾌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8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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