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박소담, ‘뷰마’ 굴욕 딛고 ‘신네기’로 역전승할까

입력 2016-08-10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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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연예의 법칙] 박소담, ‘뷰마’ 굴욕 딛고 ‘신네기’로 역전승할까

2015년 영화계가 발견한 원석은 단연 배우 박소담이다. 하지만 박소담은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 작인 KBS2 ‘뷰티풀 마인드’로 연기력 논란은 물론 주연배우의 자질을 운운하는 혹평까지 받으며 데뷔 후 가장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박소담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 tvN 새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로 부진을 떨쳐내고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박소담이 출연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정일우, 안재현, 이정신)과 그들의 인간 만들기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한 신데렐라(박소담)의 심쿵유발 동거 로맨스물이다. 박소담은 21세기형 신데렐라 은하원 역을 맡았다. 은하원은 새 엄마와 의붓언니 때문에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는 어느 날 3개월 안에 하늘그룹 사촌 삼형제를 인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제안을 받고 로열패밀리 하늘집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10일 서울시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신네기’ 제작발표회에서 박소담은 “은하원 캐릭터의 초긍정적인 매력에 끌렸다.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며 “‘신네기’에는 청춘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20대들의 치열한 삶도 담겨 있다. 기대해 달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하지만 박소담은 지난 8월2일 종영된 ‘뷰티풀 마인드’ 이후 바로 ‘신네기’에 등장한다. 촬영 일정은 사전 제작된 ‘신네기’가 앞서지만 방송 시점에 따라 연이어 활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박소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소담은 “영화, 연극, 드라마에서 활동하고 있다.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연기한 은하원이라는 캐릭터는 초긍정적인 인물이다.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또래들과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뷰티풀 마인드'에선 대선배들과 연기를 했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음을 언급하며 "방송이 되면 아시겠지만 은하원과 전작의 계진성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라고 ‘뷰티풀 마인드’와 관련된 논란을 일일이 해명하기보다 나름의 자신감으로 ‘신네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네기’ 권혁찬 감독은 “신선하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말로 수많은 20대 여배우 중 박소담을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권 감독의 판단대로 ‘뷰티풀 마인드’ 한 작품으로 박소담을 평가절하하기에는 이르며, 박소담이 쌓아가고 있는 연기 커리어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박소담은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보여준 악령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연극 무대로 자리를 옮긴 그는 연극 ‘렛미인’에서도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로 분해 관객과 직접 호흡했다. 드라마의 경우 KBS2 ‘드라마스페셜-붉은 달’ 화완옹주로 단아한 고전적인 여인을 표현했고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는 스무 살 알바퀸 한송이로 분해 현실 여자사람 친구의 매력을 보여줬다. ‘뷰티풀 마인드’ 후에도 연극 ‘클로저’에 합류에 오는 9월 관객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20대 초반 배우가 영화, 연극, 드라마 등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박소담의 연기력을 딱 잘라 혹평하는 건 시기상조다.

박소담이 ‘뷰티풀 마인드’의 부진을 딛고 '신네기'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신네기’는 미주지역 56개국,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63개국 동시 방송되며 국내에선 오는 12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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