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서운 뒷심’…1114일만에 7연승

입력 2016-08-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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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또 이겼다. 한때 절망적 상황까지 몰렸던 LG가 10일 7연승의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가을야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문학|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박용택 9회초 결승타…임정우 18S
테임즈 끝내기 홈런…NC 1위 탈환

LG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LG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3년 7월 9일 잠실 NC전부터 7월 23일 잠실 KIA전까지 7연승을 기록한 이후 1114일 만에 처음으로 7연승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LG는 8회까지 1점차로 SK에 끌려 다니며 경기를 좀처럼 풀어나가지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2.1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하며 조기 강판돼 일찍부터 불펜진을 가동해야 했다. 마운드가 흔들리자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2회초 선취점을 먼저 내고도 2회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5회초 김용의의 적시타에 힘입어 동점에 성공했지만 6회말 다시 1실점하며 2-3 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SK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솔로홈런(시즌 7호)을 터트렸다. 이어 김용의가 우익수 앞 짧은 안타에도 2루까지 전력 질주해 안착했고 2사 3루에서 박용택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정성훈도 좌월 적시2루타를 때려내며 1점 더 달아났다. 9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며 막판 역전 드라마를 썼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임정우는 1이닝을 2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8세이브를 올렸다.


마산에서는 NC가 테임즈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홈런으로 롯데를 7-5로 잡았다. NC는 두산을 승률에서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인천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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