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강신명 청장 “리퍼트 美대사 피습. 가장 아찔한 순간”

입력 2016-08-16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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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강신명 청장 “리퍼트 美대사 피습. 가장 아찔한 순간”

오는 22일 퇴임을 앞둔 강신명(52·사진) 경찰청장이 2년 임기 중 가장 아찔했던 사건으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꼽았다. 그는 퇴임 후 정치권 진출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강 청장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피습사건) 당일 아침 행사가 있어 관사에서 나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연락을 받고선 행사를 취소하고 경찰청에 들어와 바로 사건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3월 5일 오전 7시 40분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강연회에서 강의 준비 중 김기종(55)씨에게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 등을 공격당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참석자와 경찰에 의해 바로 제압됐다. 지난 6월 서울고법 형사 5부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김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강 청장은 퇴임 이후에는 우선 휴식을 취하겠다며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특히 경찰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했다. 강 청장은 ‘정치도 포함되냐’라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강 청장은 경찰대(1기) 출신의 첫 경찰청장이다. 그는 2003년 임기제 도입 이후 이택순 전 청장(13대·2006년 2월 10일 ~ 2008년 2월 9일)에 이어 두번째로 임기를 마친 청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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