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막혔지만 독일 전차는 넘자

입력 2016-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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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탁구대표 주세혁.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탁구단체전 4강서 완패
오늘밤 독일과 동메달 결정전

주세혁(36)-이상수(26·이상 삼성생명)-정영식(26·미래에셋대우)이 나선 한국이 16일(한국시간)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벌어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탁구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남자탁구대표팀은 17일 오후 11시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놓고 독일과 겨룬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는 중국은 역시 ‘만리장성’다웠다. 1단식에 출전한 정영식은 2012런던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장지커를 맞아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4차례 듀스 끝에 1세트를 따내고 3세트도 11-9로 얻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2번째 주자로 나선 맏형 주세혁은 이번 대회 단식 우승자 마룽에게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3번째 복식에서 반격을 시도한 정영식-이상수도 0-3으로 완패했다.

한국탁구는 1988서울올림픽 이후 매회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효자종목으로 불렸다. 런던올림픽 때는 남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리우에선 이미 남녀 단·복식과 여자단체가 모두 탈락해 이제 남은 것은 남자단체뿐이다. 남자탁구대표팀이 독일을 꺾고 올림픽 메달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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