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내 귀에 캔디’ PD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예능될 것”

입력 2016-08-17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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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캔디’ PD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예능될 것”

tvN이 ‘소통’을 주제로 한 예능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익명의 친구와 스타들이 비밀 통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리얼리티 ‘내 귀에 캔디’부터, ‘말이 통하지 않는’ 7개국 청년들이 소통하기 위해 공통 언어를 만드는 ‘바벨250’까지 각양각색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는 것.


● ‘내 귀에 캔디’

18일 첫 방송되는 ‘내 귀에 캔디’는 ‘응답하라 1994’를 공동 연출했던 유학찬 PD와 ‘나 혼자 산다’, ‘비정상회담’의 김명정 작가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의 비밀 통화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겉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한류스타 장근석, 방송인 서장훈, 배우 경수진, 지수가 출연해,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익명의 친구 ‘캔디’와 통화하며 자신의 일상과 고민 등 속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내 귀에 캔디’는 익명의 친구라는 독특한 존재를 통해 소통하는 출연진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신선함을 안긴다. 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들이 일상의 감정과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의 존재를 필요로 하고, 새로운 소통 과정에서 설레고 기뻐하는 모습이 시청자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유학찬 PD는 “‘내 귀에 캔디’는 고독한 도시인들의 감성과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지 알지 못하는 익명의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때, 스타들도 전혀 의외의 귀엽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게 되더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바벨250’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 ‘바벨250’이 안방을 찾고 있다. 전세계 237개국 250개 언어를 아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언어 ‘바벨어’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벨250’은 7개국에서 모인 2030세 청년들이 자신의 ‘모국어’만을 사용하며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캠핑과 서핑을 좋아하는 한국의 키다리 배우 ‘이기우’를 비롯해, 브라질 최고의 삼바왕 ‘마테우스’,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미셸’, 프랑스 훈남 배우 ‘니콜라’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들이 각자 다른 언어배경을 가지고 모여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인 ‘글로벌 언어’를 만든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그래’, ‘미안해’, ‘가자’, ‘안녕’, ‘식사’ 등 각자의 방식대로 필요에 따라, 이들의 생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표현 위주로 바벨어가 탄생하는 모습에 네덜란드 언어학자인 마크 딩게만즈 박사가 직접 제작진에 협업을 제안하는 등 대중문화뿐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내 귀에 캔디’를 연출하는 tvN 유학찬 PD는 “사회가 점점 커지고 복잡해지다 보니, 오히려 그 속에서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겉치레를 내려놓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그런 경향이 방송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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