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보기만해도 설레는 청춘사극을 선보인다.
18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기를 다루는 궁중 로맨스물이다. 박보검 (왕세자 이영 역), 김유정(위장내시 홍라온 역), 진영(꽃선비 김윤성 역), 채수빈(조선 신여성 조하연 역), 곽동연(이영의 호위무사 김병연 역)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제작발표회는 포토타임부터 핑크빛이었다. 다섯 명의 배우들은 하트를 그리며 드라마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 중 박보검과 김유정은 커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박보검은 “김유정은 나보다 선배고 사극 경험이 많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유정은 "현장에서 연기를 하다 보면 박보검이 너무 잘생겨서 놀란다"고 화답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박보검의 첫 지상파 주연작이기도 하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최택 역으로 20대 대표 남자배우로 떠오른 박보검에 대한 관심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영 전부터 화제였다. 박보검은 이날 “원래 사극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 대본을 만나게 됐다. 받자마자 꼭 하고 싶어졌다. 캐스팅됐을 때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서 행복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또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이었다. 하지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어서 그랬던 것이다. 함께 만드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덕분에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며 “최택과는 전혀 다른 천방지축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영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점점 중심을 잡아가면서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동명의 원작 웹소설과 달리 박보검이 분한 이영 캐릭터는 드라마에서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김성윤 감독은 “이영 캐릭터에 변주를 줬다. 이영 캐릭터가 냉미남으로 설정된 원작과 달리 사극에 로코 스타일을 더해 입체적으로 바꿨다. 원작 팬들이 보면 ‘많이 바뀌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기대해달라”고 설명했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에 따르면 김유정이 분한 홍라온은 대부분 여자 배우들이 탐낼만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김유정은 “남장여자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한 설정이다”라며 “‘커피프린스1호점’ 윤은혜를 많이 참고했다. 홍라온은 남장 여자지만 귀여운 인물이다. 사랑스럽고 깨물어주고 싶다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청춘테라피처럼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박보검의 말처럼 ‘구르미 그린 달빛’이 극강의 케미로 시청자를 제대로 빠지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총 18부작)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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