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마친 박성현이 19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보그너MBN여자오픈에 출전해 시즌 6승과 최다 상금 도전을 시작한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박성현(왼쪽)이 상금랭킹 2위 고진영과 우승트로피를 빼앗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상금랭킹·다승·평균타수 등 1위 질주
한 시즌 최다승·최다상금 기록 사정권
리우올림픽 개막과 함께 휴식에 들어갔던 박성현(23·넵스)이 재충전을 끝내고 시즌 6승 사냥에 나선다.
박성현은 7일 끝난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5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랭킹과 다승, 평균타수, 대상포인트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1인자를 예약한 박성현은 19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대기록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박성현이 올해 넘볼 수 있는 기록은 크게 두 가지. 2014년 김효주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8590원)과 2007년 신지애의 한 시즌 최다승(9승)이다. 박성현은 18일 현재 상금 8억591만원과 5승을 기록 중이다. 하반기 4승을 추가하면 두 기록을 모두 깰 가능성이 높다. 기대를 걸만 하다. 박성현은 올해 총 12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뒀다. 승률이 50%에 육박한다. 하반기 12개 대회가 남아 있어 현재의 승률을 유지하면 10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10승을 기록한 선수는 아직 없다. 다승보다 최다 상금 돌파는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 4억원만 추가하면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남아 있는 12개 대회 중 최소 우승상금은 1억원, 9월 첫 주에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박성현은 5승째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휴식 이후 조금 변화가 생겼다. 박성현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체력도 많이 보충돼서 컨디션이 좋아졌다”면서 “쉬는 동안 목표를 다시 세웠다. 예전처럼 3승, 5승과 같은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매 대회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임하려 한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에겐 하반기 또 하나의 목표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이다. 9월16일부터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 예정으로, 이 대회에서 직행 티켓 사냥을 위한 마지막 티샷을 한다. LPGA 비회원으로 올해 5경기에 출전한 박성현은 현재까지 39만3728달러의 상금을 획득 중이다. 시즌 종료 기준으로 박성현이 상금랭킹 40위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면 내년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작년 기준 40위는 약 41만 달러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