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오지호, 첫 악역…‘베테랑’ 조태오 갑질 뛰어넘을까

입력 2016-08-19 15: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공동 육아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오지호가 악역으로 돌아왔다.

오지호는 취준생 풍호가 형의 복수를 위해 냉혹한 CEO 재희의 살벌한 현피 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을 그린 영화 ‘대결’에서 헤비급 악역으로 변신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내조의 여왕] 등을 통해서 로맨틱 가이로 안방극장에 자리매김한 오지호는 드라마 [추노]에서 정의의 무사(武士)로 변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로도 영화 ‘7광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드라마 [직장의 신],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등의 작품을 통해 액션과 로맨스, 코믹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서툴지만 자상한 딸바보 아빠로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이번 영화 ‘대결’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한재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게임회사 CEO로, 자신 앞에 모두가 무릎을 꿇어야 만족하는 절대 갑이다. 스트레스를 현피로 푸는 ‘재희’는 사람의 생명보다 승리로 얻은 쾌감을 중요시하는 사이코패스적인 파이터이기도 하다.

오지호는 이전과는 다른 연기에 고민이 많았지만 강렬한 액션과 냉혹하고 무자비한 악역 캐릭터에 끌려 도전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한다. 큰 키에 서구적인 외모를 소유한 배우라, 완벽한 수트핏만으로도 존재 자체로 화면을 압도하는 위압감을 풍긴다. 더구나 갈색의 반달눈이 친근한 인상을 심을 것 같다는 고민 끝에 오지호 본인의 제안으로, 까만 렌즈를 착용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눈동자를 가진 사이코패스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했다. 여기에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대역이나 특수효과를 마다하고 대부분의 액션씬을 직접 촬영했다고 하니 이번엔 어떤 액션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모순과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사이다 같은 영화가 될 ‘대결’은 9월 개봉을 앞두고,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반전을 꿈꾸는 현대인에게 통쾌한 역전극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