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고두심-이보희-김혜선, 세 엄마의 신경전 한 판

입력 2016-08-20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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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이보희-김혜선, 세 엄마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SBS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에는 백세 시대의 부부 갈등을 보여줄 ‘내심’(고두심 분)과 대립 관계에 놓이는 두 명의 엄마가 등장한다. ‘갑돌’(송재림 분)의 엄마 ‘남기자’(이보희 분)와 ‘세계’(이완 분)의 장모 ‘여시내’(김혜선 분)이다.

‘기자’는 홀로 ‘갑돌’과 ‘다해’(김규리 분) 남매를 부양하려고 우유 배달부터 식당 종업원까지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억척 엄마다. 그런 만큼, ‘기자’는 쪼들리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 ‘갑돌’이 공시에 합격하여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하기를 희망한다.

그런 ‘기자’에게 ‘갑돌’과 같은 백수 처지인 ‘갑순’이 눈에 찰 리가 없다. 게다가 ‘내심’ 역시 ‘갑돌’과 ‘갑순’이 사귀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있어, ‘예비 사돈’인 ‘기자’와 ‘내심’의 관계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진짜 사돈 관계인 ‘내심’과 ‘시내’도 서로 껄끄러워하기는 마찬가지다. ‘시내’는 부자인 아버지 ‘여봉’(전국환 분)덕에 부족함 없이 살다 보니 도도하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인물이다. 그런 ‘시내’에게는 어린 나이에 ‘세계’에게 시집간 외동딸 ‘공주’(장다윤 분)가 애처롭게 느껴지고, ‘공주’의 철없는 행동을 무조건 감싸며 사위 ‘세계’만 나무란다.

‘내심’의 눈에 ‘시내’는 돈으로 위세를 떨면서 아들 ‘세계’를 냉대하는 이기적인 사돈이다. ‘시내’는 자신보다 재력이 한참 부족한 ‘내심’을 은근히 무시한다.

‘내심’과 ‘기자’, ‘시내’는 각자의 처지에서 자식을 위하는 엄마로서, 때때로 상대와 맞서고 날을 세운다. 이들의 모성애가 야기하는 갈등이 [우리 갑순이]의 극적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자’가 ‘여봉’의 집 도우미로 일하게 되면서 ‘내심’, ‘기자’, ‘시내’ 간의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질 예정이다.

[우리 갑순이]는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가족의 이야기를, 갑순이와 갑돌이 가족을 통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주는 주말 드라마로, 공감 100% 유쾌한 리얼 드라마를 지향한다.

오는 27일(토) 밤 8시 45분 ‘그래, 그런거야’ 후속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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