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 9월 ‘추석 극장가’ 승자는?

입력 2016-08-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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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 4명이 9월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영화 ‘아수라’의 정우성을 비롯해 ‘밀정’의 송강호, ‘매그니피센트7’의 이병헌,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차승원(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그 대결의 주인공이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워너브라더스코리아·UPI코리아

‘대동여지도’ 차승원, 실존인물에 첫 도전
‘밀정’ 송강호, 김지운 감독과 4번째 호흡
‘매그니피센트7’서 악역 꼬리표 뗀 이병헌
‘아수라’ 정우성, 비트 김성수 감독과 재회

여름 극장가를 달군 ‘빅4’의 대전은 9월에도 계속된다. 한국영화 4편의 흥행 경쟁에 이어 9월에는 스타 배우 4인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송강호와 차승원, 이병헌, 정우성이다. 연기력은 물론 티켓파워에서도 밀리지 않는 한국영화 대표 배우들이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은 송강호와 차승원이다. 이름만으로 관객의 기대를 높이는 이들은 9월7일 주연영화 ‘밀정’(제작 워너브라더스코리아)과 ‘고산자, 대동여지도’(제작 시네마서비스)를 나란히 내놓는다.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본격 겨냥한다.

송강호와 차승원은 오랫동안 신뢰를 나눈 연출자와 손잡고 연기 변신에도 나선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밀정’으로 일제강점기 시대극을 그린다. 으레 맡을 것 같은 독립군이 아닌 일본 경찰을 연기한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승원은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 등 대표작을 기획하고 투자배급했던 강우석 감독과 손잡고 조선 후기 지도학자 김정호의 삶을 그린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차승원이지만 실존인물을 맡기는 처음이다.

송강호와 차승원은 새로운 도전이 “값진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송강호는 “암울했던 시대를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않았다”며 “많은 사상이 난무하던 혼란의 시대로 일제강점기를 다룬 것이 ‘밀정’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차승원도 “김정호의 삶을 따르면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 이야기”라며 “미처 몰랐던 인물에 주목하는 기회”라고 기대를 걸었다.

뒤를 잇는 주인공은 이병헌과 정우성이다. 역시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스타들. 9월 극장가의 온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로 대결에 합류한다. 9월14일 개봉하는 ‘매그니피센트7’은 할리우드 속 그의 위상을 말해준다. 그동안 참여한 작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클뿐더러 처음으로 악역에서도 벗어나 정의로운 인물을 소화한다. 1960년 서부극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영화에서 이병헌은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등 쟁쟁한 스타들과 공동 주연을 나눠 맡았다. 특히 영화가 북미보다 일주일 먼저 국내에서 공개되는 배경에는 이병헌에 거는 배급사의 기대가 반영됐다.

정우성이 9월28일 내놓는 ‘아수라’(제작 사나이픽쳐스)는 단지 포스터만 공개했을 뿐인데도, 여러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휩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우성은 황정민, 주지훈 등과 손잡고 진한 남자의 세계를 펼친다. 무엇보다 지금의 정우성을 만든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 ‘무사’의 김성수 감독과 네 번째 만남으로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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