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연기 위해 예쁨마저 포기한 女 배우들의 뚱녀 분장

입력 2016-08-23 11: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슈DA:다] 연기 위해 예쁨 포기한 女 배우들의 뚱녀 분장

또 한 명의 여배우가 연기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했다. 정혜성이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먹성 좋은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 공주로 분해 특수 분장까지 감수한 것.

23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1회에서는 먹을 걸 좋아하면서도 낭만을 꿈꾸는 명은 공주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혜성은 ‘감자별’, ‘오만과 편견’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이목구비와 명품 몸매를 특수 분장으로 덮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정혜성의 파격 변신은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했다. 드라마 화제 몰이에는 확실히 성공을 거둔 셈이다.

최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김민석의 삭발 장면이 화제가 됐지만 여배우의 ‘뚱녀 분장’ 역시 많은 시간과 인내가 요구된다. 작품을 위해 잠시 ‘예쁨’을 내려놓는 과감한 선택이 호평으로 이어진 것.

이런 인내와 노력을 감수한 가장 대표적인 여배우로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강한나 역을 맡은 김아중이 거론된다. 이 작품에서 김아중은 165cm의키에 95kg이 훌쩍 넘는 캐릭터를 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김아중임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극적인 특수 분장으로 화제가 됐다. 이런 노력은 극 전개에서 전신 성형으로 미녀로 변한 극중 김아중의 모습을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어 황정음 역시 SBS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특수 분장을 시도한 바 있다. 총 5회 동안 특수 분장 상태로 촬영했던 황정음은 당시 제작 발표회에서 “석고를 얼굴에 오랫동안 대고 있어야 해서 답답한 마음에 울기도 했었다”며 특수 분장의 고충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보여준 황정음의 열의는 훗날 그의 작품 활동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지막으로 연예계 대표적인 명품 몸매로 거론되는 배우 신민아 역시 드라마에서 뚱녀 분장에 도전한 바 있다. 그는 KBS ‘오 마이 비너스’에서 강주은 역을 맡아 역변을 겪은 여신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를 위해 신민아는 특수 분장으로 77kg 여성으로 변신했다.

과연 세상 어느 여배우가 고통스러운 특수 분장까지 해가며 못생겨 보이고 싶을까. 색다른 변신을 위해 석고에 이목구비가 파묻히는 과정까지 견디는 여배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 | 동아닷컴DB, 해당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