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파일럿 ‘우.설.리’, 누리꾼이 만든다

입력 2016-08-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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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상상극장 우.설.리(우리가 설레가 하는리플)’. 사진제공|MBC

댓글 토대로 대본 연기…화제의 장면 선정도

누리꾼이 만드는 드라마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이 나온다.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현재 제작 중인 MBC ‘상상극장 우.설.리(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우설리)로, 누리꾼이 프로그램 전반에 관여한다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우설리’는 두 명으로 짝지어진 세 팀이 각각 5∼10분 분량의 드라마를 소화하는 예능프로그램. 연기자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현, 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 개그맨 허경환, 연기자 문지인, 모델 주우재, 가수 겸 연기자 노민우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누리꾼이 작성한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대본에 따라 연기한다. 가장 높은 표를 받은 화제의 장면을 작성한 누리꾼에게는 300만원의 상금도 지급해 댓글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연출자 한영롱 PD는 “인터넷에서 댓글을 통해 상황극을 하는 것 등을 보며 기획했다. 누리꾼이 성심성의껏 댓글을 달아줘 예상보다 재밌는 글들이 많았다. 현재 댓글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 장면이 어떻게 이어질지 제작진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누리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우설리’는 출연진 구성에서도 그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투표를 바탕으로 차은우와 다현이 17.1%로 가장 많은 득표율로 로맨스 코미디팀이 됐다. 11%의 주우재와 문지인은 휴먼판타지, 3.5%의 노민우와 허경환이 미스터리 액션을 각각 연기한다. 이들은 앞서 16일 오후 네이버 V앱 생방송을 통해 누리꾼과 소통에도 앞장섰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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