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한동근 역주행 뒤에는 ‘플레디스x브랜뉴뮤직’ 있었다

입력 2016-08-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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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 사진=플레디스

현재 가요차트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역시 한동근이다.

올 봄 한 아마추어 가수가 부른 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함께 이슈가 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이달 초 MBC ‘듀엣가요제’에서 한동근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2014년 9월 30일, 발매 이후 약 2년 만에 TOP100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의 차트인은 그저 SNS와 TV프로그램이 불러온 반짝 인기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입소문과 호기심이 꼬리를 물며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25일에는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중인 음악사이트 멜론에서까지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과거에도 유명한 역주행의 사례가 있긴 하지만, 한동근의 역주행이 더욱 특별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한동근은 아이돌 가수가 뒤늦게 빛을 본 경우도 아니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곡이 화제를 모은 경우도 아니기 때문이다.

‘듀엣가요제’라는 계기가 있긴 했지만 이를 통해 한동근이라는 ‘좋은 가수’를 알아본 리스너들이 다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라는 ‘좋은 노래’를 발견했고, 그 이후부터는 순수하게 가수와 노래의 힘만으로 역주행을 달성했다.

게다가 현재 차트에는 블랙핑크와 엑소하는 국내 최대 기획사의 아티스트부터 에일리, 어반자카파와 같은 차트 강자 등이 버티고 있어 흔히 말하는 ‘빈집털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이는 결국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이들을 능가할 정도로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는 걸 뜻한다.

그리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의 이런 힘의 뒤에는 플레디스와 브랜뉴뮤직이 있다.

플레디스와 브랜뉴뮤직은 음악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회사이며, 이 둘이 손을 잡은 작품들은 어김없이 성공을 거둬왔다.

대표적으로 산이와 레이나의 ‘한 여름 밤의 꿀’과 ‘달고나’의 성공이 있으며, 이제는 플레디스의 간판이 된 세븐틴의 앨범 크레딧에서도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역시 브랜뉴뮤직 소속의 제피와 마스터키가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맡은 곡으로, 이번 역주행으로 인해 ‘플레디스x브랜뉴뮤직=성공’ 공식은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증명했다.

그렇다면 플레디스와 브래뉴뮤직의 합작품이 유독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는 “플레디스와 브랜뉴뮤직은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부각시키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라이머는 “일단 플레디스는 좋은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잘 정립돼 있다. 브랜뉴뮤직은 기획과 프로듀싱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자체 가수들의 음악은 물론이고 몬스타엑스, 인피니트H, 소유, 케이윌 등 여러 외부 뮤지션들의 앨범에도 참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된 브랜뉴뮤직의 경험과 노하우가 플레디스의 뮤지션·매니지먼트 능력과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또 라이머는 “좋은 음악과 좋은 가수가 만나 빛을 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한동근은 물론 앞으로도 브랜뉴뮤직과 플레디스의 시너지에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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