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는 무대에 목말라 있는 한동근과 최효인이 지난 방송에 이어 더욱 절절한 무대를 선보이며 무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한동근은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무대를 선보였다. 귀를 이끄는 저음으로 노래를 시작한 한동근은 마치 귓가에 속삭이는 듯 낮게 읊조리며 첫 소절부터 청중평가단은 물론 방송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뒤이어 가사를 깊이 박히게 하는 최효인의 보컬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모든 이를 무대에 빠져들게 했다.
무대가 고조될 수록 모두의 마음을 적시는 깊은 감정 몰입으로 노래를 부르며 듣는 이들의 가슴까지 적시며 더욱 먹먹해지는 무대를 선보였다. 반복되는 둘의 속삭임에 점점 분위기가 최고조로 이끌어지는 동시에 순식간에 438점으로 2위였던 선배 가수 강성훈을 제치고 역전을 할 수 있었다. 가사 하나하나에 꾹꾹 눌러 담은 감정에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던 것.
지난 우승에 이어 이들은 444점이라는 또 한 번의 고득점 득표수를 받으며 듀엣가요제에서 2연승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한동근의 듀엣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무대와 무대 밖에서의 모습이 180도 달라지는 한동근에게 대단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2년 전 발매한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한동근의 가수로서의 실력이 다시 한 번 이번 무대를 통해 입증되며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울리는 한국형 감성 발라더의 뒤늦은 발견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역시 좋은 노래와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실력이 있으면 늦게라도 빛을 발한다" 등의 의견으로 한동근의 결과에 축하를 표하고 있다.
한편,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한동근은 지난 24일 자정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그대라는 사치'를 발매, 이 또한 정주행 결과를 낳으며 대중들의 마음을 적시는 중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