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스’를 둘러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첫 등단한 제임스 밴더빌트. 평소 저널리즘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던 그는 인터뷰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뉴스가 만들어지는지 늘 궁금했다. 그러던 중 메리 메이프스의 회고록을 우연히 읽게 되었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영화로 만들어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전하며 영화 연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꿈의 캐스팅이자 환상의 조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케이트 블란쳇과 로버트 레드포트의 캐스팅 과정도 밝혀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블루 재스민’으로 아카데미를 비롯해 전세계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케이트에게 대본을 건넨다는 사실만으로도 떨렸다는 감독은 “당시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가 그녀를 거쳐갔을 때였고, ‘트루스’는 나의 첫 연출 데뷔작이기에 사실 거절을 예상했다. 하지만 메리의 이야기에 빠진 케이트는 제작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작품에 집중해줬고, 역시나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연기를 선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케이트 블란쳇과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을 펼치며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아줄 댄 래더 역할에는 전설적인 명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함께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미 1970년대에 댄 래더와 한차례 인연을 맺은바 있던 로버트 레드포드는 “단순히 그를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래더의 본질을 잘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리고 존중과 애정으로 다져진 메리와 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에 무엇보다 중점을 뒀다.”고 밝혀 작품과 캐릭터에 몰두하는 관록의 힘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이에, 제임스 밴더빌트 감독은 “믿기지 않게도 이렇게 우리가 상상해왔던 최고의 조합으로 캐스팅이 이뤄졌고, 그 결과 작품은 신뢰도를 얻으며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전하며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 완성된 작품에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CBS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 ‘메리 메이프스’(케이트 블란쳇)팀의 부시 대통령 병역비리 보도 실화를 바탕으로 언론인들의 고군분투 과정을 담은 ‘트루스’는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