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왕조 유니폼’ 가을 맞아 부활한다!

입력 2016-09-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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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000년대 후반 ‘왕조’를 구축할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붉은색 원정 유니폼을 ‘스페셜 유니폼’ 형식으로 부활시킨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SK 선수들. 스포츠동아DB

2000년대 후반, SK를 ‘왕조’로 이끌었던 추억의 ‘빨간 유니폼’이 부활한다.

SK는 다음주 스페셜 유니폼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 어떤 스페셜 유니폼보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SK 왕조’ 시절 착용한 붉은색 원정 유니폼이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원정 유니폼에 대한 좋은 추억도 있다. 당시 SK의 붉은색 원정 유니폼은 팀 전력과 맞물려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끈질긴 SK의 경기력과 맞물려 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국시리즈 3회 우승 중 2차례는 이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8년 2번째 우승 때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한복판에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2010년엔 대구구장에서 4전 전승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경기를 마무리한 에이스 김광현이 포수 박경완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2010년 우승 당시 김광현.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관계자는 “막판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지금, 팀의 가을야구를 염원하고 지원하는 측면에서 팬들이 그리워하는 당시 유니폼을 부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과거 유니폼에서 변화를 최소화해 당시 영광을 재현하고자 했다.

2000년 창단한 SK는 그룹 CI(Corporate Identity)에 따라, 흰색과 푸른색으로 유니폼을 구성해오다 2006년 그룹 CI 변경 이후 획기적인 유니폼 변화를 가져갔고, 새 유니폼과 함께 전력도 급등했다.

당시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주황색 로고와 빨간색 라인을 넣어 CI를 모두 반영했고, 원정 유니폼은 아예 붉은색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원정 유니폼의 강렬함 외에도 홈 유니폼을 통해 ‘세련미’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라인을 추가하면서 완성된 이 유니폼은 2015년 홈·원정 모두 현재 유니폼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착용했다.

SK 선수단도 실제 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다. 이달 중순 ‘스페셜 유니폼’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야구 티켓이 달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왕조’를 구축했던 붉은색 유니폼이 SK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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