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잔여일정과 순위싸움 역학관계

입력 2016-09-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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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가을야구의 주인공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잔여경기 일정이 나왔다. 각 팀은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며 분주히 막판 레이스 계획을 짜고 있다. KBO는 7일 우천순연된 55경기에 대한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2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거행된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팀과 가장 적은 팀의 차이가 11경기나 날 정도로 팀별로 ‘극과 극’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최다 17경기’ NC는 안방 이점, 넥센은 오직 원정만…

전체 잔여경기 일정은 우천순연 경기가 가장 많은 NC에 맞춰 짜여졌다. 무려 17경기로 휴식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른다.

다행히 초반 일정을 제외하면 이동이 거의 없다. NC는 잔여경기 일정 첫 날인 20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21일 잠실(LG전)과 22일 대전(한화전)을 찍고, 마산으로 내려간다. 다음달 1~2일 부산 원정(롯데전) 외에는 마산에만 머문다. 평소처럼 선수단을 운영하면 되지만 타 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홈경기가 많은 건 이점이 될 수 있다. 3위 넥센의 추격을 따돌릴지, 1위 두산을 추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기에 홈구장 잔여경기가 없는 넥센은 떠돌이 생활을 한다. 20~21일 광주에서 KIA와 2연전을 하고, 하루 휴식 후 24~25일 대구에서 삼성을 만난다. 9월 마지막 주엔 29일 잠실 두산전과 10월2일 대전 한화전만 치르고, 10월4~5일 마산 NC 2연전, 7일과 8일 사직 롯데 2연전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 ‘일주일 2경기’ SK와 ‘이동 변수’ KIA, ‘무난’ LG

4·5위 싸움을 펼치는 3팀의 상황도 재미있다. SK는 잔여경기 편성이 6경기에 불과하다. 일주일에 단 2경기만 치르면 된다. 23일 수원 kt전과 25일 문학 한화전을 시작으로, 30일과 10월1일 LG와 잠실 2연전이 있고, 10월6일 마산 NC전과 시즌 최종전인 8일 문학 삼성전만 치르면 시즌이 끝난다. 지방 이동은 1번뿐이다.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메릴 켈리만 선발등판시킬 수 있는 일정이다. 불펜 총력전도 가능하다. 다만 일주일에 2경기만 치르기에 실전감각 유지가 문제다. 또 4·5위 경쟁권에 있는 다른 팀들의 성적을 바라만 봐야하는 초조함이 생길 수 있다.

10경기가 편성된 KIA는 ‘이동’이 변수다. 20~21일 넥센과 홈 2연전 이후, 23일 마산 NC전에 25일에는 수원 kt전을 치러야 한다. 다시 27일 광주에서 LG와 홈경기를 갖고, 30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10월1~2일엔 다시 안방에서 kt를 만난다. 마지막 주엔 10월6일 광주 삼성전과 8일 대전 한화전만 남는다.

마찬가지로 잔여경기 10경기를 갖는 LG는 무난한 일정이다. 일주일에 3경기, 3경기, 4경기로 고르게 편성이 됐고, 원정은 20일 대전 한화전, 27일 광주 KIA전과 10월3~4일 대구 삼성 2연전, 6일 사직 롯데전으로 이동도 무난하다.


● 최대 7연전까지만… 이틀 연속 DH 없어

향후 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예비일 편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튿날 더블헤더, 동일 대진의 둘째 날 더블헤더, 동일 대진 싱글경기 더블헤더, 추후편성 순으로 진행한다. 최대 7연전까지만 가능하고, 이틀 연속 더블헤더는 없다. 또 일주일 기준 8경기(더블헤더 포함) 이상 편성하지 않는다. 잔여경기 취소 시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 포스트시즌 이동일, 정규시즌 4·5위 팀과 4·5위 결정과 관계없는 팀간의 경기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 이동일에 거행할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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