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은 죽었지만 남은 모두는 해피엔딩 [종합]

입력 2016-09-08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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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갈무리

'함부로 애틋하게'가 김우빈은 죽었지만 등장인물들 간에 얽히고 설킨 관계를 모두 해결하며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마지막회에서는 죽음을 기다리는 신준영(김우빈 분)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신준영과 노을을 둘러싼 악연을 만든 최현준(유오성 분)은 스스로 자신의 비리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죄값을 받기로 결심했다. 이에 이은수(정선경 분)는 "다시 시궁창으로 돌아가고 싶냐"라며 자신과 헤어질 것을 요구했고, 이를 본 최지태(임주환 분)는 "어머니 지켜달라는 약속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라며 최현준이 원하면 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현준은 "내 아내이기도 하다. 시궁창보다 더한 지옥이라고 하더라도 옆에 있겠다"라고 말해 힘들어도 가정에서도 버텨낼 것을 다짐했다.

사진=영상갈무리


또 최현준과 최지태는 그룹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최현준은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는 이야기에도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최지태도 신준영과 윤정은(임주은 분)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먼저 신준영을 찾아간 최지태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신준영에게 "정말 안친했고 세상에서 없었으면 좋겠다고 저주도 했는데, 다음에 다시 만나면 형으로서 정말 사랑하고 잘해주겠다"라고 말해 그에 대한 묵은 감정을 풀어냈다.

또 뺑소니사고의 범인으로 감옥에 간 윤정은에게는 "처음 만났을 때는 너와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피하지 않고 죄값을 치르고 나와라. 기다리고 있겠다. 네가 회생불능인지 먼지만큼의 희망이 있는지 보겠다. 희망이 있으면 내가 네 곁에 있겠다"라고 마음을 열었다.

이에 윤정은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마라.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하면서도 눈물을 흘려 재결합의 여지를 남겼다.

사진=영상갈무리


노직(이서원 분)과 최하루(류원 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단 헤어진 두 사람이었지만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중 최하루가 "전 남자친구 전화번호도 외우지 못한 돌대가리다. 전화번호를 다시 찍어봐"라며 노직의 연락처를 물었고, 노직은 "우리 헤어진거 아녔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최하루는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톡도 안할거다. 하지만 정말 너보다 좋은 남자를 찾지 못하면 그때 연락을 하겠다"라고 마음을 드러냈고, 노직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등록시키며 "그럼 그때 전화 받겠다"라고 말해 재결합의 예고했다.

이밖에 장국영(정수교 분)도 고나리(김민영 분)와 썸을 타는 모습을 보여줘 신준영과 노을의 주변 인물 대부분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반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신준영은 마지막 순간을 노을과 함께 했다.

사진=영상갈무리


병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신준영은 자신을 찾아온 신영옥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신영옥이 차려준 밥을 먹다 기억이 돌아왔고, 신준영은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또 그날 밤 맨정신으로 노을과 셀카를 찍으며 시간을 보낸 신준영은 밤하늘을 보다가 노을의 어깨에 기대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어 신준영의 집을 정리하던 중 남궁 대표(박수영 분)은 신준영이 남긴 영상을 발견했고 영상 속 신준영은 자신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죽음을 받아들인 후 "내 사랑 노을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사진=영상갈무리


신준영을 떠나보내고 다시 프로덕션에 복귀한 노을은 과거 속물 PD에서 탈피해 프로덕션 대표의 비리를 캐내는 정의롭고 활발한 PD모습을 보여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마주한 신준영의 포스터에 노을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끝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사진=영상갈무리


'함부로 애틋하게'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KBS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100% 사전제작 드라마이자, 한류스타 김우빈, 수지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진부한 플롯과 출연진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 등이 겹치며 초반 화제에 비해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결국 7~8%대 시청률을 오가는 저조한 성적 속에 종영을 맞이하게 됐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지만, 무난하지만 아름다운 엔딩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영상갈무리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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