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석 감독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첫 사극을 연출했다. 1989년 첫 작품을 세상에 공개한 이후 30년 가까이 영화를 향한 열정을 관객에 전해온 그는 “흥행과 돈이 아니라 정말 기분 좋기 때문에 제작한다”며 미소 지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강우석 감독
명멸하는 수많은 별들 가운데서 유난히 반짝였던, 그래서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또렷하게 추억되는 별들이 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 위에서 당대 대중과 함께 교감했던 이들. 스포츠동아가 그 반짝인 별들의 자취를 새롭게 조명한다. 그들의 지나온 삶, 못 다한 이야기들, 거기 담긴 짧지 않은 시간의 흐름과 여정을 따라가며 추억하는 것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흥행 실패에 부도 위기도 있었지만…
계속 제작하는 이유는 기분 좋기 때문
관객이 내 영화 피곤해할까봐 눈치 보기도
‘고산자’, 숭고한 마음으로 찍은 20번째 영화
다시 만들고 싶은 영화? 무조건 실미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나이 들지 않는다. 한국영화계에서 찾자면 강우석(56) 감독이 있다. 1989년 첫 번째 영화를 내놓은 이후 지금까지 짧게는 1∼2년, 길어야 3년을 넘기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내놓은 정열적인 감독이다. 연출만 하는 것도 아니다. 기획 및 제작자로서 활동 역시 왕성하다. 30년 가까이 ‘영화인생’을 살면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영화시장에 크고 작은 영향도 미쳤다. 그렇게 얻은 수식어가 ‘충무로 승부사’이다.
7일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강우석 감독이 내놓은 20번째 작품. “만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왜, 김정호를 꺼냈을까.
● 한국영화 ‘1000만 시대’ 시작한 주인공
강우석 감독의 활동을 짚는 일은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한국영화의 변화를 살피는 과정이나 다름없다.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 학원물로 시작해 1990년대 ‘미스터 맘마’,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 등 코미디 장르의 잇단 성공을 이끌면서 당대 영화의 흥행과 유행을 주도했다. 외화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밀린 당시 한국영화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작품마다 성공한 덕분에 ‘흥행 보증수표’로도 통했다.
강우석 감독의 대표작은 영화 ‘실미도’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 늘어나고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향상되던 2003년 개봉한 영화는 1108만1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수치. 한국영화의 1000만 시대가 그렇게 열렸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49.6%(영화진흥위원회)에 불과하던 때다.
동료인 이준익 감독은 “강우석 앞에서는 누구나 게으름을 느낀다”고 했다.(2003년 ‘씨네21’ 인터뷰) 누구보다 부지런히 활동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그는 누구보다 솔직한 목소리를 내는 감독이기도 하다.
통쾌한 사회풍자, 우직한 연출은 강우석을 상징하는 표현들이다. 또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대부분 ‘좋은 사람’이다. ‘공공의 적’ 시리즈부터 이번 ‘고산자’까지 감독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그는 “사회가 좋으면 마음껏 악을 그리고 미화하겠지만 세상은 언제나 범죄가 넘치고 남의 것을 갈취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악이 이기는 이야기를 볼 수도,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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